우선 큰 근거로 보는듯한 인형 대사를 봅시다.
영어 원문 대사
Hunters have told me about the church.
사냥꾼들이 교회에 대해 제게 말해줬습니다.
About the gods, and their love.
신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But... do the gods love their creations?
그런데... 신들은 그들의 피조물을 사랑하나요?
I am a doll, created by you humans.
저는 당신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Would you ever think to love me?
지금까지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한적이 있나요?
Of course...
물론..
I do love you.
저는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Isn't that how you've made me?
당신들이 절 그렇게 만든거 아닌가요?
일어판 자막 텍스트
幾人かの狩人様から、教会の話を聞きました
몇몇 사냥꾼들로부터 교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神と、神の愛のお話
신과 신의 사랑 이야기
でも…造物主は、被造物を愛するものでしょうか?
그런데... 조물주는 피조물을 사랑하나요?
私は、あなた方、人に作られた人形です
저는, 당신들, 인간에게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でも、あなた方は、私を愛しはしないでしょう?
그런데, 당신들은, 저를 사랑하지않으시죠?
逆であれば分かります
그 반대라면 알고 있습니다.
私は、あなたを愛しています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造物主は、被造物をそう作るものでしょう…
조물주는 피조물을 그리 만든거겠죠...
원판 영어 대사나 일본어 자막이나 인형이 말하는 대화의 전반적인 맥락은
창조주과 피조물간 애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형이 말을 시작하길 그간 사냥꾼들에게서 신과 사랑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이 과연 자신의 피조물인 인간을 그리 생각하겠냐고 합니다.
그리고 신과 인간의 관계를 인간과 인형의 관계로 비유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사냥꾼들로 부터 전해들은
신 (창조주) - 인간 (피조물)을
인간 (창조주) - 인형 자기자신 (피조물)로 대입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거죠.
자기는 당신같은 인간들이 만든 인형이다.
그런데 (당신은 인간인데) 날 사랑한다고 생각해본적은 있냐는 뉘앙스로 물어봅니다.
영문판에선 ever로 그런적이 있냐고 강조하고
일어판에서는 아예 "근데 당신들은 저 사랑 안하죠?"라고 대놓고 묻습니다.
그러곤 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더니
영어대사는 당신들(창조주)이 그렇게 만든거 아니냐며 마무리되고
일어판에선 조물주(인간들)가 피조물(인형)을 그리 만든거겠지라고 마무리 합니다.
그간 거쳐갔던 수많은 사냥꾼들에게 인형은 자신도 모른채 사랑을 담고 친절하게 대했을거고 문득 생각났겠죠.
플레이어가 제작자라는 썰이 한글판 자막에서 마지막 문장을 "당신이 날 그렇게 창조한 거 아닌가요"한거 보고 나온건가 싶은데
일단 이 한글 자막은 번역자가 You가 단수인지 복수인지 문맥을 못보고 해석 잘못한 거로 보입니다.
일어판에서 조물주라고 하니 단수가 아님이 확실해지죠.
블본 한글 자막 오역으로 인한 스토리 오해는 굉장히 광범위하므로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수준이니 이만 넘어가고
사실 이 문장에선 You를 단수로 본다고 쳐도 전체 대화 내용이 딱히 달라질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형은 플레이어를 한 개인이 아니라 인간으로 놓고서 쭉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형이라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사랑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는건데
이전 대화 문맥은 다 빼먹고 마지막에 "당신이 날 그렇게 창조한 거 아닌가요"라는 대사로
네가 나 만들었잖아라고 말하는걸로 받아들이건 주관이 너무 들어간 과잉 해석이죠.
전 이 대화 처음 들었을때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난 그렇게 만들어져서 언니들 좋아하는데.. 신도 인간한테 똑같을걸요"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왠지 좀 씁쓸했는데 나중에 플레이어 제작자 썰 보고 뜬금없다 느꼈었습니다.
실제 해외 커뮤니티를 봐도 이런 썰은 본적이 없는거 같고.
그럼 인형이 플레이어에게만 유독 친절하고 애정을 품고 있는가?
플레이어가 특별해서 게르만에게 처형당하는 엔딩후 플레이어 묘 세우고 참배 대사 넣어줬나?
아니요. 쭉 이랬던겁니다.
야남의 새벽 엔딩은 이전 사냥꾼들이 어떤식으로 사냥꾼의 꿈을 떠났었는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입니다.
그간 수많은 사냥꾼들이 사냥꾼의 꿈을 거쳐갔다고 인형이 말하고 있고
지금의 사냥꾼의 꿈 속 셀수 없는 비석들은 모두 그들의 것입니다.
꿈에서 죽어 현실로 떨어진 후 그들은 더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되었죠.
듀라나 에일린은 게임 내 대사로 이를 확인까지 시켜줍니다.
인형은 그간 지나쳐 간 모든 사냥꾼을 인간이라는 이유로 사랑으로 대하고
사냥꾼의 꿈에서 죽으면 야남 새벽 엔딩에 나오듯이 묘를 만들고 보살펴 줬겠죠.
하지만 그 수많은 묘를 게임중 다 참배하는 연출을 넣기 힘드니 인게임에선 플레이어의 묘와 마리아의 묘만 참배하는 연출만 넣어준거라 보는게 더 타당합니다.
인형이 그 수많은 묘를 다 참배하고 돌아다닌다고 가정해 봅시다.
플레이어 처형 엔딩 후 다음 회차에 인형 이벤트를 봤을때 감동이 현격히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유지모아서 레벨 업그레이드할때 인형이 안 보이면 어딨나 숨박꼭질하는 상황이 나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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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인간중 한명인) 너는 날 사랑함? 물론, 나는 (인간중 한명인) 너를 사랑함 너네가 그렇게 만든거 아님? 문맥상으로는 이런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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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인간중 한명인) 너는 날 사랑함? 물론, 나는 (인간중 한명인) 너를 사랑함 너네가 그렇게 만든거 아님? 문맥상으로는 이런느낌 | 15.12.17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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