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없어….
그래도 한 게 아까워서라도 올립니다.
어제 말했다시피 퀄리티는 조약합니다만, 지적&양해 바랍니다.
아, 보다보면 CG 뜬 다음 하양이든 검정이든 일색으로 뜬 화면이 있는데, 그런 장면은 위의 CG가 아주 잠깐만 보였다가 밑 화면으로 넘어간 겁니다.
=======
~그런 날의 이야기~(~そんな日のこと~)
드르륵.
「아야메…, 나 왔어」
「…응」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날이 어슴푸레지는 무렵.
나는 밭일을 끝내고 돌아왔다.
버려져있던 오두막 안에서,
오늘도 아야메가 마중나와 줬다.
「…지쳤어?」
「아니, 올해는 비가 많이 오니까」
「잘 됐네」
「응, 벼엔 도움이 되니까」
아무도 오지 않는, 강가의 버려진 땅.
그만큼 넓은 것도 아니고 거친 땅이지만,
우리 둘이라면 충분히 가꾸어 나갈 수 있었다.
「있지, 기스케…」
「왜?」
「조금 춥네」
「그렇네」
후, 하고 입을 여는 아야메.
어슴푸레한 방 안에서 나온 숨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그럼… 불을 피우자구」
「응?」
「…불을?」
「그래. 추운 건 싫잖아?」
「응…」
「그러니까 불을 피워서 따뜻하게 하자구」
「응, 알았어」
두 명이서 아궁이 가득 장작을 넣고,
불을 피운다.
금세 작은 불씨가,
활활 불타기 시작한다.
어슴푸레한 오두막 안을, 불빛이 비추며,
그렇게나 추웠던 오두막이 따뜻해진다.
「…어때, 이제 춥지 않지?」
「응, 따뜻해」
그렇게 대답하는 녀석의 숨은, 이제 희지 않았다.
대신 불꽃의 움직임에 따라,
천장의 대들보로 올라간다.
활활 장작이 불타는 소리를 내고,
연기와 함께 하얀 재도 춤추고 있었다.
「있지, 기스케…」
「응?」
「이제 이걸로, 눈이 내려도… 괜찮아?」
「아아, 분명 봄까지 쭉 따뜻해」
「하하, 그렇구나」
계속해서 지피는 불이 오두막 전체를 밝히며,
격자로 들어오는 눈송이도 막아준다.
따뜻하고 밝고…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끊이 없었다.
「…맛있는 냄샌데?」
「응…」
부엌이라 할 수도 없는, 작은 곳에서.
오늘도 아야메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
「오늘도 주먹밥이야」
「맛있겠네」
「응, 기뻐」
웃는 얼굴로 주먹밥을 안는 아야메.
쟁반 위에 주먹밥이 가득하다.
「잘 먹을게」
「응…」
녀석이 작은 손으로 서툴게 만든 주먹밥.
나는 그걸 몇 개나 잡고 먹기 시작한다.
「…맛있어, 기스케?」
「아아, 맛있어」
「응」
아직도 김이 솟아오르는 주먹밥.
눈처럼 새하얗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걸 손에 가득 쥐며,
아야메와 계속 함께 먹었다.
「아직 많이 있어」
「어이 어이, 이렇게나 많이 만들면…」
「응, 많이 만들었어」
「정말이지, 이래서야 남길 수도 없잖아?」
「하하, 그렇네」
아야메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오두막 안에서.
격자 너머에는,
어느새 큰 달이 떠있었다.
어두운 하늘에, 고요히 비치는 달.
격자 사이에 스며들듯이 비춰온다.
그리고,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려,
우리들도 부드럽게 비춰주고 있다.
「…예쁘네」
「그렇네」
버려진 오두막 밖에서,
떠있는 달과 바람이 흩날리는 눈송이.
순식간에 눈앞의 모든 것을 덮어,
주변이 새하얀 은의 세계로 바뀌어 간다…
「깨끗하네… 아야메」
「…응」
눈앞의 모든 걸…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걸 지워버리듯이 염색해버린다.
「…아야메」
「왜에?」
「네 옷도 많이 낡았네?」
「으, 응…」
「…새로 사줄까?」
「엣…」
「반드시, 너한테 어울리는 걸로 사줄게」
「…내, 기모노?」
「응, 어때?」
「……」
눈에 익은, 녀석의 낡은 기모노.
나에겐 아무 꾸밈 없는 흰색 뿐인 게 불쌍하게 느껴졌다.
「응… 고마워」
「바보, 신경 쓰지 마? 내년도 분명 풍작이니까」
「응…」
「그러니까… 기뻐해달라구」
「응, 정말 기뻐… 하하하」
「…어때?」
「아아… 어울려」
「…정말?」
「그래, 정말이라구」
「기뻐…」
「…그렇지, 아야메」
「응… 고마워」
「하하하하, 나도 기쁜걸」
「응. 기뻐, 하하」
……연보라색 꽃이 흔들리는 여름 날의 이야기…
……오오츠 고개를 하얀 눈이 덮은 겨울 날의 이야기…
……분명, 분명 빛나고 있었던 날의 이야기…
……눈부셨던 날의 이야기… 그런 여름 날의 이야기…
=======
끝.
혹시나 이거 IF 스토리인가 싶었던 분도 계시겠지만(저도 그랬습니다)… 이거 분명히 적혀있진 않아도 죽기 직전의 아야메나 기스케가 꾼 꿈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역시 은색 1, 2장은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아, 3장은 역시 팬디스크에 엔딩 이후가 있습니다만, 길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딱히 번역은 안 합니다.
대충 내용은 아사나가 한층 더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럼 조약한 걸 그나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 게 아까워서라도 올립니다.
어제 말했다시피 퀄리티는 조약합니다만, 지적&양해 바랍니다.
아, 보다보면 CG 뜬 다음 하양이든 검정이든 일색으로 뜬 화면이 있는데, 그런 장면은 위의 CG가 아주 잠깐만 보였다가 밑 화면으로 넘어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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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의 이야기~(~そんな日のこと~)
드르륵.
「아야메…, 나 왔어」
「…응」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날이 어슴푸레지는 무렵.
나는 밭일을 끝내고 돌아왔다.
버려져있던 오두막 안에서,
오늘도 아야메가 마중나와 줬다.
「…지쳤어?」
「아니, 올해는 비가 많이 오니까」
「잘 됐네」
「응, 벼엔 도움이 되니까」
아무도 오지 않는, 강가의 버려진 땅.
그만큼 넓은 것도 아니고 거친 땅이지만,
우리 둘이라면 충분히 가꾸어 나갈 수 있었다.
「있지, 기스케…」
「왜?」
「조금 춥네」
「그렇네」
후, 하고 입을 여는 아야메.
어슴푸레한 방 안에서 나온 숨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그럼… 불을 피우자구」
「응?」
「…불을?」
「그래. 추운 건 싫잖아?」
「응…」
「그러니까 불을 피워서 따뜻하게 하자구」
「응, 알았어」
두 명이서 아궁이 가득 장작을 넣고,
불을 피운다.
금세 작은 불씨가,
활활 불타기 시작한다.
어슴푸레한 오두막 안을, 불빛이 비추며,
그렇게나 추웠던 오두막이 따뜻해진다.
「…어때, 이제 춥지 않지?」
「응, 따뜻해」
그렇게 대답하는 녀석의 숨은, 이제 희지 않았다.
대신 불꽃의 움직임에 따라,
천장의 대들보로 올라간다.
활활 장작이 불타는 소리를 내고,
연기와 함께 하얀 재도 춤추고 있었다.
「있지, 기스케…」
「응?」
「이제 이걸로, 눈이 내려도… 괜찮아?」
「아아, 분명 봄까지 쭉 따뜻해」
「하하, 그렇구나」
계속해서 지피는 불이 오두막 전체를 밝히며,
격자로 들어오는 눈송이도 막아준다.
따뜻하고 밝고…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끊이 없었다.
「…맛있는 냄샌데?」
「응…」
부엌이라 할 수도 없는, 작은 곳에서.
오늘도 아야메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
「오늘도 주먹밥이야」
「맛있겠네」
「응, 기뻐」
웃는 얼굴로 주먹밥을 안는 아야메.
쟁반 위에 주먹밥이 가득하다.
「잘 먹을게」
「응…」
녀석이 작은 손으로 서툴게 만든 주먹밥.
나는 그걸 몇 개나 잡고 먹기 시작한다.
「…맛있어, 기스케?」
「아아, 맛있어」
「응」
아직도 김이 솟아오르는 주먹밥.
눈처럼 새하얗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걸 손에 가득 쥐며,
아야메와 계속 함께 먹었다.
「아직 많이 있어」
「어이 어이, 이렇게나 많이 만들면…」
「응, 많이 만들었어」
「정말이지, 이래서야 남길 수도 없잖아?」
「하하, 그렇네」
아야메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오두막 안에서.
격자 너머에는,
어느새 큰 달이 떠있었다.
어두운 하늘에, 고요히 비치는 달.
격자 사이에 스며들듯이 비춰온다.
그리고, 흔들흔들, 흔들흔들 흔들려,
우리들도 부드럽게 비춰주고 있다.
「…예쁘네」
「그렇네」
버려진 오두막 밖에서,
떠있는 달과 바람이 흩날리는 눈송이.
순식간에 눈앞의 모든 것을 덮어,
주변이 새하얀 은의 세계로 바뀌어 간다…
「깨끗하네… 아야메」
「…응」
눈앞의 모든 걸…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걸 지워버리듯이 염색해버린다.
「…아야메」
「왜에?」
「네 옷도 많이 낡았네?」
「으, 응…」
「…새로 사줄까?」
「엣…」
「반드시, 너한테 어울리는 걸로 사줄게」
「…내, 기모노?」
「응, 어때?」
「……」
눈에 익은, 녀석의 낡은 기모노.
나에겐 아무 꾸밈 없는 흰색 뿐인 게 불쌍하게 느껴졌다.
「응… 고마워」
「바보, 신경 쓰지 마? 내년도 분명 풍작이니까」
「응…」
「그러니까… 기뻐해달라구」
「응, 정말 기뻐… 하하하」
「…어때?」
「아아… 어울려」
「…정말?」
「그래, 정말이라구」
「기뻐…」
「…그렇지, 아야메」
「응… 고마워」
「하하하하, 나도 기쁜걸」
「응. 기뻐, 하하」
……연보라색 꽃이 흔들리는 여름 날의 이야기…
……오오츠 고개를 하얀 눈이 덮은 겨울 날의 이야기…
……분명, 분명 빛나고 있었던 날의 이야기…
……눈부셨던 날의 이야기… 그런 여름 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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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혹시나 이거 IF 스토리인가 싶었던 분도 계시겠지만(저도 그랬습니다)… 이거 분명히 적혀있진 않아도 죽기 직전의 아야메나 기스케가 꾼 꿈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역시 은색 1, 2장은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아, 3장은 역시 팬디스크에 엔딩 이후가 있습니다만, 길고 별로 관심도 없어서(…) 딱히 번역은 안 합니다.
대충 내용은 아사나가 한층 더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럼 조약한 걸 그나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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